포트 맥머리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Saprae Creek에 산불로 인한 대피 경고가 내려졌다.
우드 버팔로 시장 샌디 보우맨은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주와 지자체의 소방관들이 즉시 진화에 나섰으나 산불 발생 24시간 후에도 산불은 여전히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보우맨은 “올해는 매우 건조하며, 겨울에 강수량이 부족해 이 같은 상황이 올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긴 했으나, 이렇게 빠르게 산불이 시작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산불로 2016년 발생했던 대형 산불을 상기하고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주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 발생했던 포트 맥머리 산불로는 지역 주민 9만 명이 대피했던 바 있으며, Saprae Creek 지역에서도 87채의 주택이 불길에 사라졌었다.
이번 산불은 4월 21일 오후 3시 48분에 처음 목격됐으며 불길은 이날 저녁에 이르러 90 헥타르까지 퍼져나갔다가 계속되는 진화 작업에 67 헥타르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팀은 헬리콥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다.
이에 따라 RCMP에서는 Saprae Creek에 거주하는 이들을 제외하고 지역에 비필수 인원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앨버타 야생 산불국에서는 포트 맥머리와 인근 지역에도 산불 위험이 높아 산불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1일 이후 포트 맥머리 산림 지역에는 12개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2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진압됐으나, 2023년에 발생한 산불 중 4개는 여전히 진행 중인 상태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