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냉장고에서 물이 넘쳐 집에 피해 입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몇 일 전 저희 집 지하에 불 끄러 내려갔다가 천장에 물이 샌 흔적을 발견하고, 곧장 빌더에게 물이 새니까 와서 봐달라고 했습니다. 담날 오전에 서비스테크니션 아저씨가 와서 보더니, 여기는 물이 샐 이유가 없는데 그러면서 천정을 만져보고 또 1층 바닥도 만져보더니, 다 마른 상태라 어디서 새고 있는 지 알 수 없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이 샌 곳 바로 위가 냉장고니까, 냉장고 바닥을 봐달라 그랬습니다.
저희 냉장고가 bottom freezer 스타일이에 아이스메이크 기능도 있어서 혹시나 거기서 물이 샜을까봐 확인해달라고 한거죠...
그래서 봤더니... 하드우드 껍데기도 까져있고... 벽과 바닥이 맞물리는 그부분도 일어나있고...
아저씨가 보더니 물로 입은 damage는 확실하다고... 그런데 바닥도 말라 있고... 냉장고도 말라있고... 다른 파이프들에서도 물이 새는 흔적도 없고...
그래서 지난 주에 정전이 2-3시간 있었는데, 혹시 그 사이에 물이 새서 바닥 구멍 밑으로 흘러 들어갔을까라고 말하니, 아마도 그럴 거라고... 암튼 이건 plumbing의 문제가 아니라 워런티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암튼 흔하게 일어난다고 그러네요...
냉장고가 정전 되었다고 물이 그렇게 많이도 넘쳐서 바닥껍질을 벗기며, 게다가 밑으로 흘러가 얼룩을 남기나요????
시간이 지날 수록 어이도 없고, 황당하고, 억울해서 결국 냉장고 회사에 연락해 다음주에 냉장고 진단을 우선 받기로 했어요.. 차라리 뭐라도 부러져있거나 문제점이 있으면 고치면 되니까요... 아무 문제 없다라고 그러면 더 찜찜하고 억울할 듯...
이제는 1층 바닥 밑에 곰팡이도 걱정되구요...
이런 일 보거나, 듣거나, 경험하신 분 없으시죠???
적은 금액은 잘 생각해서 보험을 고려 하세요.
안 그러면 애들이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온도 차이에 의해서 그런지 녹아 흘러내려서..
지하 천장의 물자국은요. 물뿌리개에다 (달러 스토어 가면 1$이더군요) 여기 슈퍼에서 파는 Javex라고 표백제 : 물 을 1:1 비율로 섞어서 천장 얼룩진 곳에 뿌려주시면 감쪽같이 없어져요.
다만 뿌리실때 의자 같은데 서서 최대한 가깝게 뿌려주셔야 바닥이나 뿌리는 분의 얼굴로 덜 떨어지지요.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같은거 쓰시고 뿌리시고 후에 샤워하시면 되니까 별 문제 없어요.
뿌리신 후에 바람 잘 들어오게 환기 시켜주시면 요즘 같은 날씨는 하루 이틀이면 마를 거예요.
혹시 희미하게 자국이 남아 있으면 며칠 있다 다시 뿌려주시면 정말 감쪽같아요.
주의사항: 다 쓰신 그 물뿌리개는 다음을 예비해서 레이블을 확실히 붙여서 애들 손 안 닿는 곳에
보관하시던지, 씻어서 버리시든지 하세요. 집에 어린애들이 있어서 제가 이런부분에는 민감합니다 :)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디프로스트 드레인 파이프가 빠져있는 걸 발견하고 다시 끼웠습니다. 하는 말이 아마 처음 들여놓을때부터 빠져있었을거라네요. 하.... 아뭏든, 이상한 점을 발견해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찝찝하긴 하네요.
디프로스트 물이 결국은 drip pan에 고이지 않고, 그래도 마루쪽으로 꾸준히 떨어졌을테고, 그 물이 지하구멍으로 흘러들어가게 됐을거라고 설명을 들었어요. 그래도 지하 천장의 얼룩이 그렇게 갑자기 확 생긴 건 여전히 좀 이해할 수가 없긴 하지만요...
집이 1년 반 된 집인데, 그럼 이 기간 내내 물이 졸졸 흘러내렸을테고... 그럼 곰팡이 문제도 있을텐데요... 결국 지하 천장을 잘라내서 눈으로 봐야겠죠?
joo 님, 얼룩 지우는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