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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버지
작성자 소나무     게시물번호 -5016 작성일 2006-09-27 17:37 조회수 457
아버지 
                                        - 김형수-
 
 
머슴였던 울 아버지
 
바지게에 꼴짐지고 두렁길을 건널때
 
등에 와서 얹히던 햇살은 얼마나 무거운 짐이었을까
 
울 아버지 혼자 남아 밤 늦도록 일하실때
 
둠벙 속에 살고 있는 색시 같은 달덩인
 
얼마나 얼마나 처량한 친구였을까
 
그마저 구름이 가렸던 밤엔 어떻게 지냈을까
 
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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