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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하락에 대비해야 할 게 무엇이지요?
작성자 잔소리     게시물번호 8332 작성일 2014-12-16 08:03 조회수 2692

2014년 브렌트 원유가는 이미 47%까지 하락했고 올해 최고가는 6월 19일 배럴당 115.71 달러로 기록됐다. 전문가들 견에 따르면 수요량이 공급량을 넘을 때까지 시장가 하락세는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브렌트유價가 배럴당 50달러까지 ...

석유관련 산업이 타격이 클 것 같네요. 관련 여러분의 입장이 있을 테지만,

이번은 정치논리가 개입되어서 복잡할 것 같습니다.

무엇을 대비해야 할 지 걱정이고, 공유하고 싶네요. 많은 의견을 부탁합니다.



yellowboy  |  2014-12-16 12:38         

여기 엔지니어 회사에 계신분들 특히 고민이 많을것으로 생각됩니다만,

1. 미국이 계속 오일빗장을 열어둔다고 예상하신다면.
최악은 캘거리가 디트로이트화 (유령도시화. 이건 CBC 라디오 에서도 토론되었던 내용인데, 그렇게 될 확률은 충분하겠죠) 된다는 이야기인데. 집팔고 정리해서 여기를 떠야겠죠. 루니화가 더 약해지기 전에. CS, IT 또는 medical 쪽에 계시면 TN 비자로 미국행 생각하시는것도. 자주 앨버타를 텍사스에 비유를 많이 하는데, 텍사스 (휴스턴만 제외하면 오스틴, 댈러스, 샌안)는 오일이외에 다른 인프라 산업들이 많이 들어선 곳이라 앨버타 만큼 banana republic 은 아니죠. 텍사스는 오일이 떨어져도 최소한 앨버타처럼 고스트화 되지는 않을것임.

2. 미국이 빗장을 다시 조일것으로 예상하신다면,
현재 회사에서 버틸때까지 버텨야죠. 오일값이 올라갈때까지 (현재 하시는 일이 오일경기에 영향에 impact 가 적다면..)

이런주제는 장님들이 코끼리다리 만지기식으로 가기 쉽겠죠. 그래도 다른분들의 의견들도 많이 들어보시고 결정하시길.

Lake  |  2014-12-16 20:32         

대비..... 사실상 배에 오르고 나면 배가 산으로 가던 폭포로 향해 가던 승객이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죠. 3등석에 탄 승객이 아무리 소리 질러봐야 뱃머리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멀리는 97년, 지난 2008년을 지나면서 경험한 바로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대비는 구명조끼 쪼여매고 그나마 탈출이 가능한 곳에 서 있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하네요. 미생에서 장그래가 한 말, \"돌을 던져도 게임은 계속 된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brandnew  |  2014-12-16 21:34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네요 아직 몸에 느끼게 온 것은 없는데요 내년에 집을 사볼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진행해야 하는지 멈추고 봐야 하는지

직장선택의 문제도 많이 고민되네요 석유산업이 저조하면 석유관련 직종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타격을 많이 입을까요?

참 고민되는 시기입니다

잔소리  |  2014-12-17 08:12         

역시 한 인분들 중에서도 현명하신 분들이 많네요.
전 교민들이 무엇보다도 다 잘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정 무력하면, 허리띠라도 조여 매야죠.
yellowboy님 정보 감사드려요.

Lake  |  2014-12-17 10:20         

구명조끼=채무 상환, 탈출준비=현금 유동성 확보, 위기상황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대응상황 매뉴얼은 동일. 배를 갈아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가정을 꾸리고 한 곳에 정착하면 다시 뛰어 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어제 러시아가 금리를 전격 인상하고도 루블화 폭락이 진행되고 있어 다시 채무지급유예 선언까지 몰린듯... 앨버타도 곧 충격이 올 것으로 보이니 밧줄 꼭 붙들어 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csbryan  |  2014-12-30 15:22         

3년 전 가스가격이 폭락하여 1.3 불/mcf 까지 하락한 적이 있었죠, 당시 가스 회사를 다니며 엄청 힘들었었고, 시장에서는 가스가격이 1불 이하 센트 단위까지 간다고 난리였었죠. 하지만 다시 회복하여 3.5 ~ 4불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요, 공급측면만 봐도 가스광구의 운영원가는 광구에 따라 3.5~5.5 불 수준이므로 이 이하로 내려가면 가스정을 닫아버리고 시추를 중단하게 됩니다. 당연히 가스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올라가게 됩니다.

누구에게 위기는 누군가 에게는 기회죠. 가스 회사들이 망하고 합병되어 없어질 때 누군가는 가스 선물, 가스 회사 주식, 가스 광구 등에 투자를 했겠지요 ? 작년 겨울에는 6불이 넘어갔었죠 아마 ?

특히 mid-stream 회사들 (pembina, plains mid stream 등) 주식 보시면 저 가스 가격을 등에 없고 엄청나게 상승했었죠. 가스 가격이 낮으면 mid-stream 주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습성가스와 함께 생산되는 NGL (Natural Gas Liquid, 프로판, 부탄, 펜탄 ++)도 가격이 낮아져 mid-stream 회사들의 원료 단가가 낮아져 이익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 저유가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단지 허리띠만 졸라매는 것이 최선일까요 ? 아니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생각해야 할까요 ?

현재 저 오일 기조가 15년 중반~15년 말 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문기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의 항복 여부에 따라 급격히 변할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바닥으로 예견하는 15년 중반 정도에 투자를 하면 발바닥은 아니더라도 최소 무릎 정도는 되지 않을까요 ?

오일, 가스 상장사 들은 매년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평가하는 engineering report를 공시하게 됩니다. 이 리포트에는 매장량, 자산 가치 등이 나오게 되고 시장에서는 trading premium을 계산하게 되는데 이건, trading premium = (A-B)/B 로 계산되는데 여기서,
A = 시가 총액, B = (자산가치 - 빚 + 보유 랜드 금액 환산) 입니다.
즉, 이 값이 -로 크면(EX -60%) 본 회사는 보유 자산가치 보다 시총이 매우 낮다는 것이고, 현재 주가가 낮은 변수만 사라지면(ex, 저유가, 방만한 경영진 등) 향후 주가 상승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최근 분식 회계와 저유가의 이중고를 겫고 있는 PWT 의 주식 한번 참고들 하시고요.

글이 너무 두서가 없었네요, 그냥 오일, 가스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캐나다에 살면서 우리 교민들도 오일, 가스 쪽에 좀 관심을 가지고 캐나다인 들과 같이 기회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그럼, 다들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바라겠습니다.
CSB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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