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지비용 2천만 불 들어 -
98년 역사를 지니고 있는 녹색 다리 월터 데일 브리지가 헐릴 것 같다. 109 스트리트나 게이트 웨이를 통해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이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교통량의 증가와 교량 노후화로 한계에 다달았다.
특히 출근 시간에는 109 스트리트와 게이트웨이 두 도로를 통해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차량들로 병목현상이 생긴지 오래다. 새로 건설되는 아치형 다리는 월터데일 브리지 바로 옆에 세워질 예정으로 총 공사비 1억3천2백만 불, 2013년 봄에 공사 시작해 2015년 완공 예정이다.
시 의회에서는 월터데일 브리지 존폐여부를 놓고 의원들 간에 시각이 엇갈리는데 일부 의원들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 다리를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전용 다리로 만들어 식당, 상점, 카페 시설을 해 역사적 산물을 보존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다리를 단지 경제적 이유로 헐어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 보존론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다리를 유지 보수 하는데 2,000만불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의원 브라이언 앤더슨은 동료 의원들의 생각을 터무니 없는 것으로 일축했다. “월터데일 브리지를 보존하자는 것은 돼지발톱에 메니큐어 칠하는 것과 다름없다. 돼지발톱에 메니큐어를 칠해도 돼지는 돼지다. 상징적 돼지가 되겠지만.”
그의 지론에 의하면 다리를 헐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백만불, 새로 짓는 다리에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시설을 추가 하는데 백만불 도합 3백만불 들어간다.
“그 다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현실적인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 역사적 산물이 사라지는 것은 언제나 슬픈 일이다. 그러나 그 다리가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오충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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