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퍼 관광산업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Maligne Lake Chalet가 30여년만에 다시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Maligne Lake Chalet는 멀린호수에 위치한 별장 및 게스트하우스로 시설 노후화 등으로 30여전에 폐쇄돼 이용이 불가했다.
1925년 처음 문을 연 이 게스트하우스는 멀린호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훌륭한 쉼터역할을 했다. 이 건물에 대한 복원공사는 지난 1993년 시작됐다. 이 건물을 예전 그대로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내부시설을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다보니 복원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멀린호수를 굽어다보는 이 건물은 회의실 및 결혼식 리셉션 장소로 적합한 별장과 게스트하우스 및 세탁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건물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Tent City와 함께 재스퍼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고급 숙박시설로 명성을 얻었다. Tent City는 이후 캐나다 철도회사인 CP Rail이 인수한 뒤 현재는Fairmont Jasper Park Lodge로 거듭난 상태다.
1987년 연방 문화재 관리국은 이 건물을National Historic Buildings로 지정했다. 이후 연방정부는 건물 보존을 위해 50만 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재스퍼 국립공원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나는 이 별장을 한 번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