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새롭게 탄생한 세 명의 백만장자 중 두 명은 다른 한 명이 로또 당첨 소식을 알게 되었을 당시 자고 있었다. 주말이 지나고 12월 11일 아침에 잠에서 깬 카르멘 오스트리아는 지난 17년 동안 이전 직장 동료이자 친구인 개리 퍼킨스와 캐서린 월과 함께 로또를 구매하며 월요일 아침에 커피를 만들며 당첨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정해진 루틴이었다.
오스트리아는 5천만 달러 상금의 캘거리 당첨자가 아직 상금을 수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로또 앱을 통해 티켓을 스캔하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5천만 달러에 당첨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뜨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오스트리아는 샤워를 하고 있는 남편을 불러내 내가 보고 있는 것이 맞냐며 재차 확인을 했다.
오스트리아가 티켓을 확인한 것은 오전 6시였고, 바로 로또 친구들에게 미친 듯이 전화를 걸었지만, 두 사람의 반응은 달랐다. 월은 “오전 6:20에 온 문자를 보고,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고, 퍼킨스는 완전히 잠에 빠진 상황에서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퍼킨스는 “누가 새벽 6:30에 전화를 거는지 몰랐지만 처음에는 받지 않았다.”라며, “이후 전화를 받았고 보내진 문자를 읽으며 로또에 당첨되었다는 내용을 보고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상금을 정확히 1,660만 불씩 나눈 세 명의 백만장자는 20년 동안 친구였다. 셋은 2007년부터 로또를 함께 구매해왔고 가장 최고의 순간은 상금을 함께 딸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한다.
오스트리아는 “셋이서 상금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너무 많은 돈이고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퍼킨스는 “오해는 하지 말고, 솔직히 5천만 달러가 좋았겠지만, 셋이 나누는 것이 더 풍요로움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상금을 수령한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롭게 얻은 부를 사용할 방법을 구상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칠레에 있는 가족을 방문했고, 월과 그녀의 남편은 최대한 빨리 은퇴 수순을 밟고 있으며, 퍼킨스는 계좌에 돈이 입금되면 바로 포드 딜러십으로 향할 것이라고 한다. 퍼킨스는 “나는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왔다.”라고 전했다.
셋은 단체로 축하 여행을 떠날 계획도 가지고 있지만, 계속해서 로또를 구매할 것이라며, 직장이나 친구끼리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단체 당첨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퍼킨스는 “티켓이 있는 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라며, “당첨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상상할 수 있지만, 티켓이 없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