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절반 이상이 자신의 급여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BonusFinder Canada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약 55.7%가 자신의 급여를 외부에 속인다고 인정했는데 이들 중 37.7%는 본인의 급여를 실제보다 낮게 말한다고 답했고 28%는 급여 액수를 높여 말한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급여 수준을 낮거나 높다고 거짓말하는 이유는 연봉 협상을 위한 전략이거나 동료의 질투 또는 분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급여를 부풀려 말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지역은 캘거리였다. 본인 연봉을 실제보다 높여 말하는 캘거리인은 전체 응답자 중 33.4%였다. 반면, 급여를 줄여 말하는 응답자는 퀘벡주 주민이 41.8%로 가장 많았다.
전체적으로 자신의 급여를 속이는 사람은 오타와 시민이 63.4%로 가장 많았다. 이들 중 39.1%가 급여를 1만 달러 올렸고 12.1%는 급여를 2만 달러 올려서 말한다고 답했다. 자신의 급여를 삭감해 답한 오타와 시민은 약 34% 정도였다.
사스카툰 직장인들도 60.4%가 자신의 급여를 제대로 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43.3%가 임금을 1만 달러 부풀렸다. 퀘벡은 59.8%로 세 번째로 급여 거짓말을 많이 하는 곳인데 직장인의 37.5%가 급여를 1만5천 달러 부풀려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자신의 급여를 속이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에서의 연봉 협상을 꼽았다. 응답자의 37.8%가 이를 인정했다. 사회적 지위와 이미지가 22.2%로 뒤를 이었고, 가족과 사회적 기대가 12.5%로 3위를 차지했다.
급여를 삭감하는 이유는 직장 내 질투나 원망을 피하기 위한 경우가 28.4%로 가장 많았다. 직장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급여 격차가 흔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급여를 삭감해 말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생활 보호 때문이다. 25.4%가 급여에 대해 가족이나 동료와 논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상대방의 높은 수입에 대해 당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응답자의 약 9.6%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급여를 속인다고 답했다.
업종 별로 급여에 대해 가장 많이 거짓말을 하는 직종은 숙박 산업으로 66.3%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는 캐나다의 온라인 겜블링사이트인 BonusFinder Canada가 캐나다인 3,000명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것이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