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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고 5년...._2 (김대식 기자)
(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부시정부는 미국인 90% 이상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프랑스의 유력 신문 르 몽드 지도 “우리는 모두 아메리칸 이다” 라는 제하의 지지기사로 일체감을 표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 동정적 여론은 오래가지 못했다. 응징과 보복으로 점철된 복수혈전,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이건 아니라는 비판이 빠른 속도로 고개를 들어왔다.
결국 도덕적인 마지노 선마저 무참히 깨지는걸 목격하며, 지지를 철회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것도 인과응보다.
음모론 동영상 ‘Loose Change’ 역시 같은 선 상에서 정치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그들이 좋아하는 권선징악의 부뚜막에 고양이 한 마리가 올라섰다.
다행히 미국 국내에서도 이라크 강제점거와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일련의 행위에 대한 논쟁과 반성이 따르고 있다. 이라크에서는 부시 정권이 장담했던 대량살상무기가 전혀 확인 되지 않았고, 극구 부인해 오던 내전양상은 확산일로에 있다.
그들이 애타게 찾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는 생화학무기도 핵무기도 아닌, 그들이 가슴속에 품은 저항처럼 아마 무형의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9/11은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지금 부시는 무어라 말하고 있는가? 런던 여객기 폭파기도 사건을 접하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 있다는 것을 증거한다고 말한다.
어설프기 그지없다.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되었다고 믿는 아메리칸 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향후, 10년 이내에 테러와의 전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더 적어 보인다. 각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11월 예정인 미 하원 중간선거 예비 유권자들은 10여 포인트 퍼센트 차이로 부시의 공화당을 배척하며 2위 자리로 밀어내고 있기도 하다.
많은 학자들은 테러와의 전쟁 행위에 대해, 한 세대가 지나간 30년 후, 과연 어떤 평가가 내려질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쏟아 놓고 있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쓰여 진다는 전제를 깔고라도, 그들은 벌써 미국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물결이 넘치고 있다. 흔들리는 촛불 그림자에는 음모론이 아른거린다. 동영상 역시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자막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수 천명에 달하는 무덤 없는 주검들, 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아직 태평성대는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이 음모론이나 비판이 제기 되고 내일을 걱정하는 의견이 자유롭게 쏟아지는 곳 역시 미국이라는 나라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가. 미국을 미워할 수만 없는, 그래서도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자가발전 되는 아메리칸 ‘양심의 소리’ 거기에 있다. 그것이 미국의 힘이라고 믿고 싶다. 어느새 미국 대통령 선거도 2년 남짓 다가와 있다.
그 동안은 ‘테러와의 전쟁’만 외치면 죠지 부시의 무난한 재선이 보장 됐다. 이제 결과가 미리 궁금해 진다. 실속도 없는 ‘테러와의 전쟁’은 약 발이 떨어져 가고 있다. 부시의 근본주의자들과 공화당 추종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전쟁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래서 보이는 게 1순위 이란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립무원 북한이 걱정스럽다. 며칠 전 세계 청소년 여자 축구대회에서 한 많은 북한 팀이 우승했다는 눈물겨운 소식이 들려왔다. 얼마나 좋았을까. 기뻐하고 기뻐하라. 지금 지도자 동무의 특별열차는 압록강을 넘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면몰수하고 쌩 깐 천자의 나라 중국에 무언가 급히 윤허 받을 일이 생긴 모양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한반도의 안녕을 간절히 빌어 본다. (끝)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9/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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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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