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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이 되고 싶은 아이들 _ 김대식 기자
한국 사회에 만연했다는 소위 ‘조폭’ 신드롬! 영화 ‘친구’가 한 기폭제가 됐다고 한다. 청소년 층을 중심으로 비틀린 인식이 팽배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들이 택하는 탈출구에 선악 구분은 의미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세상의 삶과 갱들의 사는 방식에 차이를 두지 않으려 하고 있다. 좇는 자와 쫓기는 자 사이에 큰 차별성을 못 느끼는 듯 하다.
여하튼 아이들에게 세상을 그대로 다 보여 주기에는 성인정보 포함 사이트 ? 처럼 찜찜한 구석이 있기는 할 것이다.

지난 주 캘거리에서는 십대 청년이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아 죽는 사건이 크게 보도됐었다. 이웃들은 예의 바르고 신실하던 청년의 피살소식을 믿을 수 없어 했다. 수사를 맡은 경찰은 희생된 청년을 갱 전담 팀에서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혀, 그가 모종의 사건에 연루되어 왔음을 흘렸다. 그는 새 삶을 찾아 오던 중, 갱들의 의도된 타깃이 되어 끝내 돌아오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캘거리도 에드몬톤도 점점 더 흉포해진다는 걱정이 늘고 있다. 공 돈을 노리는 갱들의 마수가 뻗쳐오고 있다. 마약이나 강력범죄, 갱으로부터의 유혹이 너무 가까이 있어 보인다.
오늘 캘거리에는 8~10개의 대형 갱 조직들이 암약하고 있다. 무혈입성에 무한경쟁으로 도처에서 유탄이 날고 있다. 어린이들까지 무차별 유인한다는 소문이 사실임을 경찰은 확인했다.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인다. 한인사회는 또 우리 청소년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믿어지지만, 그 믿음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유혹의 함정은 이미 학교 안팎 깊숙이 들어 와 있기도 하다.

젊은 날, 질풍노도의 시기에는 모든 것을 시도하고 싶어한다. 호기심에 실수할 수 있어도 직접 체험을 겁내지 않는 시기이다. 어쩜 불확실한 내일이 너무 겁 나서 겁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자살도 예사롭게만 보이는 요즘 세태, 참 의미를 잃으면 암흑가에서의 죽음에 대한 공포도 그들을 저지하지 못할 것이다. 원인은 짚어보지 않을 것이다.
버림받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 그 명분이 죄의식 없이 그들을 움직일 수 있다. 갱들이 떼져 다니는 것은 겁이 나서 그런 거라고, 개뿔만큼도 폼 나는 일 아니라고 아무리 경을 읽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신호를 낚아채야 한다. 자포자기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손 잡아 주어야 한다. 마지막 한 발짝 멀어지기 전에, 홀연히 등돌리기 전에 먼저 사랑을 외쳐 주어야 한다.
최상의 훈육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세상이 왜 아름다운지, 왜 바르게 살아야 하는지 본을 보여야 한다. 경계가 너무 많이 허물어져 있지만 ‘권선징악’이 결코 고사(枯死) 성어가 아님을 바른 생활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세상의 어른 노릇, 쉽지 않아 보인다.
글_김대식 기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15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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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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