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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5월 11일자)
먼저 캘거리 소식이다. 한주가 여러가지 사회뉴스들로 바쁘게 돌아갔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역시 운전사들의 파업소식이다. 일단 파업은 미뤄졌다. 수요일 12시간 이상 마주 앉아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했던 시와 조합측은 결국 간극은 좁히지 못했지만 시에서 새로운 제안을 제시해 시간을 벌게 됐다. 조합은 이미 파업을 결정했고 시측에서는 이에 맞서 직장폐쇄조치를 취하기로 한 상태여서 양측은 서로 물러설 곳이 없어 보였다. 조합측이 시의 수정안을 검토하는 동안 파업은 연기됐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캘거리 경찰관이 범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심한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한 시민이 당시 경찰관의 폭행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경찰서에 보내 이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 지난달 25일 촬영된 이 테이프는 2명의 경찰관이 S.W지역에서 범인을 땅에 눕힌 채 주먹으로 머리를 가격하고 끌고 가는 장면들이 담겨있다. 19살의 이 범인은 코케인을 소지하고 있었다. 폭행했던 이들 경찰관은 직무정지됐다. 범인이 흑인이어서 한때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정에서 범인은 경찰이 수갑을 먼저 채우고 폭행했다며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주말에는 한 청년이 시청에 난입해 자신이 총과 폭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는 바람에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 수시간 동안 시청 인근 다운타운일대가 교통통제 됐고 전철은 시청역과 S.E 3번 스트리트역을 정차하지 않아 시민들이 의아해했다. 토요일 오후 4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와 4시간여 대치하면서 건물에 있던 20여명의 직원들을 대피시켰다. 과거에 살인미수와 성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이 청년은 자신의 과거 유죄판결에 불만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프닝 뒤 시청의 보안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9일에는 다운타운 인도네시아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같이 하던 종업원끼리 부엌칼로 상대를 공격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급등하는 캘거리의 렌트비도 논쟁거리다. 에드 스텔막 주수상이 캘거리 렌트비 상승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일부 제도적인 보안책을 마련했지만 당장 발등의 불이 떨어진 당사자들은 정부 대책이 너무 느슨하다며 불만이 많다. 렌트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정부와 접촉하라는 소식을 듣고 주택장관과 직접 만나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들은 장관으로부터 정부의 지나친 개입은 주택경기의 순기능을 해칠 수 있어 한계가 있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주정부는 지난 6주동안 렌트와 관련한 항의와 문의전화를 무려 5천건 이상 받았다. 한국은 여전히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9일 경찰청은 김승연 회장과 그의 경호과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재벌총수가 개인적인 일로 경찰서에서 조사받은 것은 처음이고 폭행혐의로 처벌받는 것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김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은 그동안 혐의사실을 부인했었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김 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때린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으며 다시 술집으로 직접 찾아가 사장의 뺨을 때리고 아들보고 때리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폭행에는 ‘맘보파’라는 폭력조직이 동원됐으며 한화의 협력업체도 깡패들을 동원해 폭행에 가담하는 등 3-4개의 조폭이 개별루트를 통해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맘보파 두목은 폭행의 대가로 3억원을 제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김 회장 본인과 차남 그리고 열쇠를 쥐고 있던 김 회장의 비서실장 등은 모두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다. 김 회장은 폭행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었고 비서실장은 김 회장이 청계산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술집에서는 화해만을 주도했다고 주장했었다. 총수의 구속을 막기 위한 한화쪽의 움직임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화는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다룰 예정인 KBS의 ‘추적 60분’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냈다. 앞서 불구속 입건된 한화그룹 경호실장 진 모씨는 이 사건을 처음 조사한 서울경찰청의 오 모 경위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진 모씨는 김 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법적인 조치와 함께 홍보실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사건 발생 후 김승연 회장의 업적과 인간미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던 홍보실은 최근에 김 회장이 후회스럽다는 취지의 심경을 밝혔다고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김 회장 폭행혐의가 드러나자 지금은 역차별 논리를 펼치고 있다. 대기업회장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는 것이며 경찰이 여론몰이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구속을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방어홍보 전술들이 모두 동원된 느낌이다. 하지만 그 동안 ‘말 바꾸기’와 ‘모르쇠 전략’으로 일관했던 한화와 김 회장의 행동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화는 지금 금주령이 내려져 있다. 그룹이 위기에 처한 만큼 자중하자는 뜻이다. 29살에 그룹총수에 오른 김승연 회장. 일생일대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밖에 대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가 소속된 한나라당이 내분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주요 관심뉴스다. 대선주자들의 경선 룰에 대해 엊그제 당대표가 중재안을 냈는데 박근혜 진영쪽에서 불리하다며 거부해 당이 분당위기에 처해있다. 정치권이 숨가쁘게 돌아가는 모습이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5/11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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