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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윤병옥 합기도 대회 단상 - 글 : 청야 김민식 (캘거리)
지난해 대회때 찍은 단체 사진  
윤병옥 합기도장에서 주관하는 제 37회 합기도 챔피언십 대회가 지난 11월 18일 (토) 캘거리 NE에 위치한 제니시스 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이 대회는 500여 명의 단원 중 주니어 100여 명, 오후 1시부터 열린 2부에는 시니어 100여 명이 승단 대회에 참가했으며 31명의 심판과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펼쳐졌다.
해마다 이맘때쯤 열리는 이 대회 개막식에서 대형 캐나다 국기와 한국 국기가 입장하며 윤병옥 관장과 이강신씨가 애국가를 불렀다. 나는 하모니카로 애국가 반주를 한 지가 어언 15년이 되었다.
올해 한국 동포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출간한 <잃은 것보다 찾은 것이 귀해서> 신앙 에세이의 저자 이강신 권사는 프랑스를 방문 중이어서 불참하고 윤 관장과 둘이서 애국가를 부르며 연주했다.

이강신씨와의 오랜 인연 때문인지 마치 조각하듯 정성껏 다듬어진 문장의 자전적 에세이를 2시간 넘도록 커피숍 한 구석에서 읽으며 계속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남편의 병간호로 잃어버린 40년 세월 동안 그 삶 속에서 찾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관해 쓴 산문집이다. 곧 영문판으로 발간되어 전 세계 서점가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팬데믹 중에는 화상으로 훈련하고 승단 심사를 진행하는 등 명실공히 북미 한인 무술대회에서는 최대 규모의 전통 무술대회로 자리잡았다. 다른 체육관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폐쇄하거나 문을 닫았는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관원이 늘어났으며 이에 37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부터는 1,2부로 나누어 대회가 진행되었다.
200명 출전 선수 모두의 이름이 일일이 새겨진 200개의 트로피가 전달되는 시상식은 12월 8일(금)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 관장의 꿈이 서려있는 Yoon's Martial Arts School의 창조적 발전은 해마다 지칠 줄 모른다. 1947년, 그의 나이 7살 되던 해 한국 서울에서 무술 훈련을 시작한 이래 1963년 윤무관 호신도 체육관을 개설하고 CIA, CID, 청와대에서 근무를 했다. 번창하던 체육관을 두 명의 제자에게 물려주고 1975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합기도 스쿨을 다시 설립 개척했다. 북미에서 두 번째 설립이다. 그 시절 합기도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많은 기술 지도와 강연을 통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며 캘거리 무술의 선구자의 한 사범으로 시작해 이제 검은띠 10단의 그랜드 매스터 윤으로 우뚝 섰다.
매너, 규율, 인내, 집중력을 고양시키는 덕목 훈련에 중점을 둔 윤 체육관은 젊은 층에게 전통적 미덕을 심어주는 것으로 소문이나 빠르게 그의 명성으로 이어졌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20여 명의 검은띠 유단자 관원을 졸업시켰다 그 중의 한 명이 바비 트레인타필로우 사범이다. 그는 허약하고 매우 소심했으나 지금은 7단이자 윤관장의 후계자로 체육관을 이끌고 있다. 1991년 최초로 멀티 댄 검은 띠(multi Dan Black Belt)를 회득한 후 윤관장은 그의 독특한 무술세계 - 합기도, 태권도, 격투기, 유도, 레슬링을 종합한 듯한 독특한 이론을 확립시키고 아름다운 패배의 덕목도 가리킨다. 새로운 교안을 만들고 지금까지 4만명의 관원을 배출했다.

윤 관장은 사범들에게 침술을 가르친다.사범들의 필수 과목이다. 대한 침술학회 학술이사를 역임하기도 한 그의 침술 실력은 대단하다. 오늘도 6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시합도중 허리를 다쳤다. 큰 소리로 울면서 부모 손에 이끌려 윤관장 앞으로 왔다. 하얀 가운을 입은 윤관장은 5분여의 침술로 완치하고 다시 시합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중단된 그 팀의 대결이 다시 시작되었다.

나도 15년 전 어깨 부상으로 큰 고통을 당했다.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했으나 진전이 없었는데, 윤관장이 지압과 침, 뜸으로 한 번에 신통하게 완치됐던 경험이 있다.
이날 가자 지구 난민 어린이들에게 관원들이 성금을 거두어 보냈다. 관원 중 이스라엘 가족이 항의를 했다. 윤관장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이날 전 관원들에게 훈시를 했다. “우리 학교에서는 인종과 종교 차별이 없습니다.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만이 있습니다.” 평소에 ‘오직 예수’만 외치던 분이다.

관원 중 절반 이상이 무슬림, 힌두교 이민자들이다. 올해 84세인 윤관장은 예전처럼 사범 한 명을 특유의 기합술로 두 개의 의자 위에 양끝을 걸치고 배 위에 얹어 놓은 수박을 칼날이 날카로운 대검으로 내리쳐 두 동강을 냈다. 이튿날 궁금해하던 나에게 카톡을 보냈다. “지금도 정신집중으로 단전 호흡하는 부단한 훈련 덕분이지요”


기사 등록일: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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