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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찾아서..
기자가 처음 캘거리에 들어온 구직자들을 접촉했을 때 이들은 N.E.에 있는 P호텔에 묵고 있었다. 동서남북으로 길게 뻗은 좁은 복도들을 따라 방들이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4명씩 한방을 쓰고 있었다.
방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이들은 “감옥이나 다름없다”는 말부터 꺼냈다. 식사는 H씨집에서 한다고 했다. D사는 처음 입국한 사람들에게 이 모텔을 숙박장소로 제공하고 있었다.
5월말경 이들은 S.W.의 Wood-lands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오래되어 보이는 이 집에서 10여명이 지금 같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1일 D사와의 계약을 파기해 계약금을 날린 3명도 이집에서 묵고 있다. 이들은 ‘계약이 끝났으므로 당장 집을 비우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는 H씨의 전화를 받자 겁에 질려 한 한인교회의 담임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알선회사가 이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이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미리 준비되지 않고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이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시지 않는다.
J씨는 “여기 오려고 직장 정리하고 자동차까지 처분하면서 돈을 마련해 왔는데 그냥 돌아간다는 것은 가족들에게 못할 짓’이라며 “끝까지 D사와 같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D사의 방침에 순종하자는 사람들과 전망없다며 계약파기한 후 돈을 돌려받고 한국으로 돌아가자는 사람들로 편이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기다려보자’는 쪽이 늘고 있다. 계약서상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기왕 왔으니 끝을 볼 수 밖에 달리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D사의 인터넷사이트에는 요즘 부쩍 격려와 비난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그만큼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금년 2월에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외취업알선업을 시작한 D사. 수많은 불법 알선업체가 판을 치는 가운데 D사는 정식 법인등록을 하고 사업을 시작한다며 나름대로 합법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의 경험부족과 불안한 ‘줄타기’는 여전히 구직자들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가족을 남겨놓고 돈 벌겠다고 이국에 온 구직자. 이들은 오늘도 일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6/9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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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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