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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예상치를 뒤집는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캐나다의 첫 금리인하 시기가 6월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노동시장은 3월에 2,2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실업률이 6.1%로 상승했다. 이는 예상 밖의 상승폭이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3월에 2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2월의 5.8%에서 5.9%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며 2월의 물가가 2.8%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두달 째 하락세이며 전문가들이 예상한 3.1% 증가와는 반대로 한달 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3월의 실업률이 한달만에 0.3% 증가한 것은 구직자가 늘고 임시 해고자 수가 6만 명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업률만 보면 2022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이다. 또 실업률이 6.5%에 도달했던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제외하고 캐나다 실업률이 6.1%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CIBC의 경제학자 Andrew Grantham은 “캐나다 노동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던 균열이 갑자기 훨씬 더 커졌다“면서도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할 때 2,200개의 일자리 손실은 큰 감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GDP 데이터가 양호해지면서 은행의 첫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노동력 데이터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날 67%에서 75%로 높였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오는 10일에 다음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4월 금리정책에서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5%로 동결할 것이 확실시된다. TD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올랜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노동보고서를 보면 캐나다 경제에 먹구름이 낀 것 같지만 그렇다고 다음 주 금리 회의에서 은행이 생각을 바꿀 것 같지 않다”면서 ”시장은 6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데 점점 더 베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업종별 고용현황을 보면, 숙박 및 음식 서비스 산업(23,000명 감소), 도소매업(27,000명 감소),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20,000명 감소)에서의 일자리 감소가 눈에 띈다. 반면 의료 및 사회복지 부문의 고용이 40,000명 증가했고 건설업에서도 15,000명 일자리가 늘었다. (인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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