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공립 학교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신규 등록 학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캐나다인이 아닌 학생들의 숫자가 코로나 이후 크게 늘어났다.
캘거리 공립 교육청(CBE)에서 지난 12월 12일(화), 공개한 최종 입학 보고서에 의하면, 이번 2023년 9월 말 기준, CBE에는 7,029명의 학생들이 추가됐다. CBE 학교 개선 책임자 조앤 핏맨은 “지난 학년도에도 예년의 학생 수 증가를 갱신했으나 올해 다시 그 기록이 깨졌다”고 밝혔으며, 시설 책임자 데니 브레튼 역시 이번 학년도에는 전체 학생 수가 5.4% 늘어난 것이며, 이는 역대 학생 증가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학년도에는 10월 말까지 이미 5,95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CBE에 등록했으며,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와 북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이주해오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이 숫자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지속적인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펜데믹 기간 동안 CBE 외국인 학생들의 숫자는 약 2천명 가량으로 줄어들었던 바 있으나, 지난해에는 1년간 7,883명의 등록이 이뤄졌다.
그리고 이에 따라 CBE에서는 지난 11월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각각 2곳씩에 문해, 영어 및 아카데믹 성장 수업(Literacy, English and Academic Development, LEAD)을 6개 추가시켰다. 현재 LEAD 수업은 11개 학교에서 38개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CBE의 학생 수 증가 중 상당수는 국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이들로 인한 것으로. 2023년 4월 1일 기준, 캘거리의 인구는 2014년 이후 약 4만명 늘어난 1,389,200명 가량으로 집계된다.
결국 늘어난 인구와 학생 수로 CBE 학교가 수용 인원을 넘어서며 추첨 방식을 통해 지역의 학교에 가지 못하고 다른 지역의 학교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보고서에 의하면 CBE 학교 중 25개, 즉 10%는 수용 인원을 넘어선 상태로 드러났다. 지난해에 이 숫자는 21개, 2021-22학년도에 이는 12개였던 바 있다.
한편, 올해 초 주정부에서는 앨버타 주의 학생 수 증가에 맞춰 추가로 3천만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난민 학생을 위한 지원금은 5.2% 늘어났으며 신규 이주 학생들을 위한 지원금 역시 확대됐다. 2023 예산에 의하면 주정부에서는 장애 학생과 난민 학생 지원금, 특별 교육 지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지원에 15억불을 배정한 바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