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민 중 약 절반가량은 주정부의 트랜스젠더 청소년 및 학교 내 성별과 관련된 규제가 명확함을 제공해 아이들에게 혜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약 3분의 1은 이것이 트랜스젠더 청소년에 대한 공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Leger 사에서 지난 2월 1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이 설문조사에는 약 1천 명의 앨버타 성인들이 참여했다. 지난 2월 초 주정부에서는 18세 이하의 성전환 수술과 15세 이하의 호르몬 치료 금지 규제를 제안했으며, 학교 내에서 이름이나 대명사를 바꾸거나, 성별 및 성적 지향 등의 교육이 이뤄지기 전에는 학부모에게 통지하고 동의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주정부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청소년들이 스포츠에서 여성으로 참여해 경쟁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약 44%는 15세 이하의 호르몬 치료와 2차 성징 차단제 이용 금지, 18세 이하의 성전환 수술 금지에 대해 찬성을 표시했다. 그러나 응답자 중 35%는 부모의 동의가 있다면 성전환 수술이 이뤄져도 된다고 답했으며. 29%는 역시 부모의 동의를 통해 호르몬 치료와 2차 성징 차단제가 허용되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 없다고 밝힌 이들은 각각 10%와 12%였다. 이 밖에 학교에서 성별과 성적 취향 등에 대한 수업이 있을 때 30%는 학교에서 부모에게 통지하고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는데 찬성했으며, 27%는 통지만 이뤄져도 된다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23%는 부모에게 이를 전혀 알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이들이 여성들과 스포츠에서 경쟁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정부의 제안은 67%가 동의해 가장 큰 지지를 얻어냈다. 그리고 Leger 사에서는 설문조사 결과 집에 자녀가 있는 이들은 주정부의 제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자녀가 없는 가정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밖에도 47%의 응답자들은 연방정부에서 주정부의 성별 규제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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