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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위대한 캐나다인, 형편없는 캐나다인(2)

비판적인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캐나다인들이 과연 ‘위대한(Great)’ 과 ‘인기 있는(Popular)’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것은 톱 50으로 확대해 보면 수긍할 수 있는데 톱 50에 포함된 인물 중에는 위대함 보다는 인기와 관계가 깊은 연예인이나 연예인 출신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13위에 오른 스폼핀톰코너스(가수), 14위 닐 영(가수), 18위 샤나이트웨인(에드몬톤 출신 가수), 20위 마이크 마이어(배우), 27위 셀린디옹(가수), 29위 짐 캐리(배우), 32위 마이클 폭스(배우) 33위 고든 라이트푸트(가수), 40위 아브릴라비뉴(가수), 41위 죤 캔디(배우, 코미디언) 46위 레오나드코헨(가수), 50위를 살짝 넘은 51위에 오른 파멜라앤더슨(배우) 등이 위대한 캐나다인 톱 50에 선정된 연예인들이다.
톱10에는 유색인종이 데이비드스스키 한 명뿐이고 톱100으로 확대해도 유색인종은 고작 5명으로 데이비드스스키 포함 총 6명의 비백인이 선정되었다. 메티스 출신으로 매니토바주 창설의 주역으로 매니토바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스 리엘(11위), 원주민 추장으로 1812년 전쟁에 원주민들을 지휘해 참전했던 템쿰세 추장(37위), 그의 국적은 캐나다가 아니라 미국이다.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에서 육상 100m, 400m 계주에서 캐나다에 금메달을 안겨주는 영광을 차지한 도노반베일리(89위), 그의 금메달 2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약물소동으로 금메달이 취소된 벤 죤슨으로 인해 실추된 캐나다의 이미지가 상쇄되는 쾌거가 되었다. 도노반베일리는 벤 죤슨과 같은 쟈마이카 출신이다.
원주민 추장으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60세에 영화배우로 데뷰한 댄 죠지(80위), 매니토바 출신의 원주민 추장이자 정치가인 엘리야하퍼(83위), 등이 비백인으로 위대한 캐나다인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원주민을 제외하고는 동양계로서 유일하게 데이비드스스키가 위대한 캐나다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그렇다고 동양계 출신 이민자들이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바가 적은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21위에 오른 무명용사가 이채롭다. 이 무명용사는 1차대전 때 전사한 인물로 전쟁에 참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친 전사자를 기념하기 위한 상징적 인물로 풀이된다. 11위-50위까지 인물 중에 특기할 것은 쟝크레치엥(45위) 이외에 생존해 있는 정치인이 전무하고 생존해 있는 정치인들은 대개 50위 밖으로 밀린 것으로 볼 때 정치인들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기 힘든 직업이란 것이 입증되었다.
CBC가 실시한 “위대한 캐나다인” 프로그램이 이런 저런 이유로 논란의 대상이 되어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자 Beaver라는 잡지에서 이에 대응하는 프로그램으로 “형편없는 캐나다인”을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형편없는 캐나다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형편없는 캐나다인”에 선정된 인물들의 직업에는 캐나다 수상들이 10명 중 4명을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위대한 캐나다인”선정에서는 하위에 랭크된 캐나다 수상들이 “형편없는 캐나다인”에서는 상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정치인이란 직업이 욕 먹기 쉬운 직업이고 캐나다에서 직업을 택할 때 욕 먹지 않는 좋은 직업을 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아이러니 한 것은 위대한 캐나다인 3위에 오른 피에르트루도 전 수상이 형편없는 캐나다인 부분에서 1위에 오른 것이다.
그 외에도 브라이언멀루니 전 수상 4위, 현 수상 스테판하퍼 6위, 장 크레티앙 전 수상이 8위를 차지해 톱 10에 수상이 4명이나 포함되었다.
“형편없는 캐나다인” 5위에 등극한 폴 버나드와 칼라 호몰카는 부부 사이로토론토 지역에서 10대 소녀들을 납치해 성 폭행 후 살해한 몰염치한 살인마로 90년대 중반 캐나다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칼라 호몰카는 교도소에서 수형생활 중 선글라스 쓰고 담배 피우며 호수가를 산책하는 사진이 신문에 실려 많은 사람들의 빈축을 산적도 있는데 그녀는 만기출소 후 에드몬톤 부근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4위에 등극한 전 수상 브라이언멀루니 와 6위에 오른 현 수상 스테판하퍼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폴 버나드를 샌드위치 마크하고 있는 형상이고 8위 장 크레티앙 전 수상을 바짝 뒤쫓아 9위에 오른 인물은 연쇄 살인범 클리포드올슨이다.
밴쿠버 일대에서 11명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살고 있는 올슨은 얼마 전 암으로 교도소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수형생활 중 몇 번 가석방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피해자 가족들은 조바심과 분노에 몸을 떨었다.
악명 높은 살인마들 사이에 전, 현직 수상들이 명함을 내밀고 있는 현상은 캐나다가 국민들에게 말할 수 있는 자유, 표현의 자유를 주고 있다는 반증으로 정치 후진국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로 검찰이나 국세청의 ‘괘심 죄’ 적용으로 그런 매체는 살아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10위에 오른 인물은 콘래드 블랙이다. 언론그룹 홀링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로 3200만불 사기사건의 주역이다. 영국에서 작위를 받은 그는 작위에 걸맞지 않게 회사 매각과정에서 주주들을 속여 600만불을 빼돌리고 3,200만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아 수형생활 중 보석이 허가되었다.
콘래드 블랙이 유죄판결 받을 즈음 콘래드 블랙의 아들 조나단 블랙도 토론토에서 무면허, 무보험에 뺑소니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돼무속인들이 알았으면 “부자가 삼재가 들었으니 굿을 하던가 부적을 지녀야 한다”고 권유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형편없는 캐나다인” 반열에 든 인물에는 연예인이 2명 들어 있다. 약방에 감초 격으로 끼어든 2명은 2위에 오른 펑크 그룹 프로다간디의크리스 한나 와 7위에 오른 셀린디옹이다. 셀린디옹은 위대한 캐나다인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에게는 호의적인 펜들도 많지만 악의를 갖고 있는 안티들도 많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기사 등록일: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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