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성큼 다가 온 중동의 봄
앞날은 산 너머 산,서방국가는 자원에 군침

기이한 돌출행동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의카다피 답지 않은 죽음으로 리비아의 봄이 왔다. 카다피를 잘 아는 아랍, 유럽 정치계에서는 카다피가망명은 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하다 자살하거나 장렬한 최후를 마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그의 최후는 장렬하지도 비장하지도 않았다.
작년 말부터 북 아프리카에 불어온 자스민향기가튀니지와 이집트를 독재자 손아귀에서 민중들을 해방시키고리비아로 향했으나 조직과 무기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인 카다피군에 맞선 시민군은 전멸 위기에까지 몰렸다. 이때 판세를 결정한 것은 나토의 개입이다.
모든 것이 카다피군에 비해 열세인 시민군이 오직 자유에 대한 열망만을 갖고 용감하게 싸운 것도 사실이지만 나토의 개입이 없었으면 시민군은카다피를 이길 수 없었을 것이다.
카다피가 죽은 후 시리아, 예멘 등 독재에 항거하고 있는 지역의 민중들은 “다음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전율하고 있다. 예멘 민중들은 카다피 죽음에 환호하며 “리비아인들의 역사적 승리를 축하한다. 살레(현 예멘 대통령)도 카다피와 비슷한 최후를 맞기 바란다.”며 환호했다.
카다피의 죽음 확인 이후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11년 째 집권하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것으로 외신은 확인했다. 시리아는 반정부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3,000명 이상 사망했다.
그러나 리비아와 달리 시리아에 국제사회가 무력 개입하는 것은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무관심 한 것은 자국 이익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세계 8위의 산유국 리비아의 정정불안은 리비아 석유를 수입하는 지중해 건너 유럽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특히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적극적으로 리비아 사태에 참여한 것이다.
미국이 카다피 축출에 유럽국가들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도 미국이 리비아 원유에 목을 매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토가 “카다피의 폭압에 신음하는 리비아 국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라는 명분으로 카다피 제거에 적극적이었는데 시리아 국민들의 인권이 리비아 국민들 인권보다 덜 중요해서 알아사드 제거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다.
김일성 세습왕조를 닮아 아버지 하페즈의 30년 독재에 이어 권력을 이양 받아11년째 집권 중인알아사드는카다피 보다 악랄하게 민중을 탄압하는데 국제사회 무관심 속에 시리아 국민들이 독재자를 몰아내고 자유를 찾을 수 있을지.
한편 카다피 축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룬 리비아가 국가 재건을 놓고 대, 소 140여 부족간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어떻게 봉합 조정할 것인가, 42년 철권통치의 권력 공백을 어떻게 어떻게 메우면서 국가 재건을 할 것인지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토군은 군사적 임무만 수행하고 NTC(국가 과도 위원회)가 리비아의 장래, 민주적 체제 전환, 부족간의 이해 조정, 갈등 치유를 맡아 처리할 것이지만 아랍세계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족적 성격이 강한 리비아는 부족들 간의 갈등, 경쟁, 적대감이 심하고 카다피 잔존세력들로 인한 치안 불안, 정파간의 이해관계가 얽혀 임시정부 구성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42년간 카다피의 학정에 시달려온 리비아 국민들은 안정을 되찾고 질서가 회복되어 민주적 체제 속에서 살살 것 희망하지만 민주체제로 전환이나 질서회복은 리비아 국민들이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이다.
리비아 국민들은 학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가질서를 수립해야 할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지만 세계는 카다피 이후의 리비아 복구 재건사업과 원유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문제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군사작전을 주도하며 NTC를 가장 먼저 합법정부로 인정했고 카다피 해외재산 동결 해제를 주장했다. 프랑스는 카다피 축출에 약 2억 유로달러를 전비로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가 리비아 석유지분의 35%를 확보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프랑스와 함께 시민군을주도적으로 지원한 영국도 일등공신을 자처하며 NTC에 일정 지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군사개입 후 시실리아 섬을 나토 공군기지로 내주는 등 적극적으로 카다피 축출에 가세한 이탈리아, 나토 일원으로 공습에 참여한 캐나다도 카다피 축출에 대한 기여도를 내세우며 복구사업에 지분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방세계가 리비아 전후 복구사업을 놓고 잔칫집 분위기인 반면 중국은 침울한 분위기다. NTC를 뒤늦게 인정했고 카다피가시민군과 전쟁을 하는데도 카다피측과 무기수출 논의한 사실이 알려져 NTC로부터 미운털이 박혀 전전긍긍하는 가운데 현상유지나 하면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서방세계가 잔칫집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전후 복구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자금 염출은 카다피와 측근이 보유했던 막대한 재산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알려진 카다피와 측근의 해외자산은 미국과 영국에 총 800억불, 독일과 스위스에 총 80억 유로달러가 있다. 이탈리아에 투자한 자산규모도 36억 유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해외자산은 유엔 결의로 동결되어 있다.
그외 리비아 국내자산까지 포함하면 카다피 일가의 총 재산은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8월 NTC와 국제사회는 카다피 재산 동결을 순차적으로 해제 한 후 리비아 재건사업에 쓸 것을 합의한 바 있다. 동결된 자산은 유엔의 별도 결의를 거쳐 해제된 후 리비아 국고에 환수 되는데 서방세계는 카다피 일가의 동결된 해외자산을 “신속히 해제”해 줄 것을 유엔 안보리에 건의했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1-10-31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로또 사기로 6명 기소 - 앨버.. +4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주택정책 너무 이민자에 맞추지..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