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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앨버타 보수당 재집권 성공
앨버타 정치적 지형 변화를 바라던 유권자들은 4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분위기로 볼 때 바꿔야 할 시기처럼 보였으나 유권자들은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응답하며 이번 월요일 실시된 앨버타 총선에서 여당인 보수당의 손을 들어줘 보수당은 재집권에 성공해 1971년부터 무려 41년을 집권하는 저력을 보였다.
캐나다 정치사상 최장기 집권 기록은 노바스코시아 자유당으로 1882년-1925년까지 43년이고 그 뒤를 온타리오 보수당이 42년 (1943년-1985년)으로 바짝 뒤따르고 있다. 이번 앨버타 보수당(PC Progressive Conservative)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최장기 집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PC당은 총 87석 중 62석을 차지했다.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 42%로 집권을 눈앞에 둔 것 같았던 WR(wild Rose)는 여론조사와는 달리 16석을 얻는데 그쳤으나 공식 야당으로 발돋움 하는데 성공했다. 공식 야당이던 앨버타 자유당은 5석, NDP는 4석을 차지해 앨버타 주민들의 정치적 보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 주었다.
이번에 끝난 27대 주 의회는 총 83석으로 PC당 66석, 공식 야당 자유당(Liberal) 8석, WR당 4석, NDP 2석, 앨버타 파티 1석, 무소속 1석, 공석 1석 이었다. 이번 28대 주 의회는 선거구 조정과 신설 선거구 증설로 4석이 증가해 총 87석이 되었다. 증설된 4개 선거구는 에드몬톤 남서지구(South-West), 포트 멕머레이-콘그린, 캘거리 2석이다.
이번 앨버타 총선은 지난번에 끝난 한국 총선처럼 “바꿔보자”가 대세였으나 결국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한국의 4.11 총선에서 야권 공조까지 하며 의지를 불태웠으나 정의롭지 못했고 공천, 경선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고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책이 부족했고 언론이 일방적으로 여권에 편향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버타 총선은 지난 몇 주 동안 여론조사 기관 조사 결과마다 보수당을 압도하며 WR당의 승리를 예견해 변화가 일어날 듯 했으나 한바탕 일장춘몽에 그쳤다. 오직 한군데 여론조사 기관이 “마지막 24시간에 WR당과 PC당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가 빗나간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두 틀렸다. 똑같이 잘못 되었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일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모두 잘못 될 수는 없다.”면서 여론조사가 빗나간 것에 대해 3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첫 째 20%가 넘는 부동표의 향배로 부동표가 PC에 몰표가 가리라고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둘 째 자유당 지지자들이 WR당으로 정권이 넘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PC에 전략투표 한 것,
세 째 WR당의 동성애 비난과 인종차별적 발언이 유권자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 측정할 적절한 방법이 없었다는 것이다.
월척을 잡아 올려 뜰채에 넣는 순간 놓쳐버린 것처럼 정권이 거의 눈 앞에 왔다 놓친 WR당의 패인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당수 다니엘 스미스의 모르쇠로 일관하는 소통부재다. 다니엘 스미스의 소통부재는 한국 한나라당(새누리당)의 박근혜에 버금간다.
박근혜 참모들이 박근혜와 대화할 때 한계를 느낀다고 하듯 유권자들과 참모들은 다니엘 스미스와 대화 하는데 한계를 느낄 것이다. Leech의 “백인으로서 잇점이 있다.”는 인종차별 발언과 Hunsperger의 “동성애자는 영원한 지옥 불에서 징벌 당할 것”이라는 비난에 대해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처리를 하지 않고 옹호하고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바로 그 것이다.
두 번째 패인은 자유당 성향의 유권자들이 PC당에 투표한 전략투표와 부동표가 막판에 PC당으로 쏠린 것이다. 자유당 성향 유권자들은 자유당의 붕괴를 뻔히 보면서도 차선책을 택해 Red Tory에 표를 주어 Blue Tory의 집권을 막는 눈물겨운 선택을 했다.
막판에 부동표가 PC당으로 쏠린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박근혜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 질서 세우고)공약을 연상하게 만드는 WR당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며 환경문제 등에 대해 정부의 감독보다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정책을 갖고 있으며 특히 에너지산업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불안감을 느낀 주민들이 많았을 것이다.
더욱이 의료보험에 대해 WR당은 개인병원에 좀더 많은 역할을 맡기는 미국식 의료보험 체제를 생각하고 있어 의료보험과 교육을 가장 큰 관심사로 갖고 있는 앨버타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 되었을 것이다. WR당이 얻은 16석이 대도시보다 농촌지역이라는 것이 WR당의 정책의 실체를 반영하고 있다.
28일 선거기간 동안 아무런 돌출사고 없이 무사히 선거운동을 마감하기는 어렵다. 이번 총선에서 WR당은 Leech 후보와 Hunsperger 후보의 돌출 발언이 패인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큰 악영향을 미쳤다. 두 사람의 인종차별과 소수자(동성애자) 차별 발언은 이곳이 다양성을 인정하는 다문화사회 캐나다인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으로 PC당에서는 Leech와 Hunsperger에게 표창이라도 주어야 할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날씨마저 PC당 편을 들었다. 앨버타 대부분 지역이 쾌청했고 일부 지역은 기온이 30도를 육박해 투표장을 찾기에 좋은 날씨였다. PC당 선거전략반스테판카터씨는 “투표율이 40%를 밑돌면 우리(PC당)에게 불리하다. 투표율이 50%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최종 투표율은 57%로 1993년 이래 최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에서 앨버타 자유당은 공식야당을 WR당에 넘겨주었다. NDP의 약진이 두드러져 2석에서 4석으로 2석 늘었다. 4석 모두 에드몬톤에서 나와 지역적 한계를 보여준 것이 흠이라면 흠이지만 보수 아성에서 버스 운전사 출신(Brian Mason)이 당수를 하는 노동자 정당이 이만큼이라도 선전한 것이 소득이다.
신생정당 Alberta Party는 한석도 얻지 못했는데 한석을 기대해 볼만한 곳이 Edmonton-Glenora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월드컵의 “죽음의 조”라고 할 만큼 쟁쟁한 실력파들이 나와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관심의 대상이 된 지역으로 최후에 승리의 미소를 지은 후보는 PC당의 Heather Klimchuk으로 AP(Alberta Party)의 Sue Huff는 아쉽게도 다음으로 기회가 미루어졌다.
총선은 끝났다. PC당의 압도적 승리로. 선거가 종료된 지 한 시간 후인 밤 9시경 메스콤은 PC당의승리를 선언할 정도로 앨버타는 푸른 물결이 밀려들었다. 선거기간 동안 레드포드 당수는 많은 공약을 했다.
빈곤퇴치를 위한 10년 계획, 공적 자금을 투입해 의료시설을 개선하고 학교 신설 및 개 보수를 약속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는 오일샌드 환경개선에 $30억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공약을 지켜 살기 좋은 앨버타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PC당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기사 등록일: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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