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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의 출발과 목적 2_ 김 중현 (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회 회원)
(지난 호에 이어서 계속)

모두 앞에 보이는 저 웅장한 높은 산을 바라보면, 산꼭대기로부터 하얀 눈, 다음으로 가을철의 단풍, 그 아래로 푸른 상록수, 그리고 맨 아래 호숫가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지요!
다시 말하면, 춘, 하, 추, 동, 사계절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첫째 특징이며, 둘째로는 인공적인 시설이 거의 없는 자연형태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호수라는 것을 설명했다.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하는 듯했다. 그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차원에서 웅장하고 아름다운 산맥과 옥색같이 맑고 고요한 호수를 감상하며 감탄한다. 모두의 사진기가 바삐 작동한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호텔 안도 구경할 겸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Main Lobby에 있는 커피숍에서 바라보이는 산과 호수의 광경은 믿는 자가 상상하는 천당의 모습과도 같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찻잔을 드는 순간 약 25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서울에서 다니러 왔던 Dr.홍과 같이 지냈던 옛 생각이 문뜩 머리에 떠오른다. 같은 자리에서 같은 자연을 바라보는데 사람에 따라 보고 느끼는 감정과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절감케 했다. 우리들은 차 한잔 들고 일정에 따라 다음 행선지인 밴프 Hot Spring에 가기 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는 도중 한 시간 반 정도이면 Canada 20불짜리 지폐의 뒷면에 있는그림 Moraine Lake에 잠시 들려 구경할 수가 있기에 그곳에 들려 가기로 했다. 몇 사람은 초행이었기에 얼마나 유명한 호수이기에 지폐에까지 소개되었을 가하는 호기심과 기대를 하기도 했다. 호수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으나 웅장한 산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아주 아름답고 평화스러운 색다른 특징 있는 신비로운 호수였다. 과연 20불짜리 돈에 올려놓을 만 하구만 하면서 모두 감탄하며 돌아왔다.

4. 옛 생각(25년 전)

앞에 말한 Dr. 홍은 Oil 관계로 주 정부와 상의하기 위한 한국정부의 팀 대표로 왔으며 내 대학 동창인 Dr. 김의 소개로 선배님을 꼭 찾아보아라 하였다며 친구의 편지를 전해준다. 좋아하는 후배며 친구니 알아서 대접 잘 해주라는 내용이다. 금요일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그와 첫 인사를 나누었다.
Dr.홍, 이곳 에드몬톤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에 비하면 아주 시골인데 특별히 구경할 만한 곳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곳에 머무는 Schedule은요? 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Oil 문제에 관하여 주 정부 관계자와 회의를 하고 목요일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누가 오면 Rocky mountain, 특히 Lake Louise는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로 모두는 알고 있는 곳이라 한번 구경 갔으면 하는데 시간 관계상 어떻게 하지요 하고 물었다. 그는 꼭 한번 가 보고 싶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다음 날 새벽에 일찍 떠나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 새벽에 출발하여 열 시경에 밴프에 도착하여 그 주위를 대충 돌아보고 오후 늦게 Lake Louise에 도착했다.
지금 우리 일행이 앉아있는 바로 이 자리가 25년 전 그와 같이 앉아 차를 들던 자리었다. 막 차를 들려고 할 때, 마침 피아노 반주와 함께 어여쁜 Violinist가 연주하는 Schubert의 소야곡이 흘러나온다.
선배님도 음악 좋아하시지요? 하면서 나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특별한 Brand의 Wine 한 병을 주문한다. 그의 전공인 경제학과는 거리가 먼 문학, 예술, 음악 등 여러 방면에도 보통 수준이 아니며, 감상적이고 여러모로 폭넓은 친구임을 알게 되었다. 포도주 한잔 들면서 좋은 음악 감상하며 석양에 비친 옥석과도 같이 맑고 아름다운 풍경, 마치 천사들이라도 곧 내려올 듯한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이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다고 한다. 포도주 기운도 조금은 있는 듯했다. 그가 즐기고 있는 분위기를 나의 의사대로 깨지 않으려고 그의 장단에 따르다 보니 계획보다 2시간쯤 늦은 저녁 8시경 에야 에드몬톤을 향하여 출발했다.
5시간을 운전하는 동안 Rocky Mountain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광경, 그리고 참으로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호수들을 격찬하는 말을 많이 한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해 보았으나 오늘 하루만의 여행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한다. 나도 손님 대접을 위해 의무적으로 운전하고 동행해 주었던 여행과는 전연 다른 보람을 느끼는 즐거운 하루였음이 지금도 가끔 생각날 때가 있다.
그 후, 그가 서울에서 보내온 편지에서도 또한 내가 서울에 가서 그를 만났을 때에도 이 말을 하기도 했다. 그때의 일을 기억하면서 이러한 친구가 글을 쓴다면 얼마나 잘 쓸 수 있을까? 글을 쓰는데 타고난 성품도 단단히 한몫을 할 것 같은 생각을 해 보았다.

5. 밴프 Hot Springs (온천)

밴프 시내를 대충 돌아보고 오후 4시경에 온천장에 도착했다. 에드몬톤 주위에는 온천이 없는 고로 이곳에 올 때마다 온천을 하게 된다. 변함없는 같은 시설과 온천물, 크게 새로울 것이 없으나 항상 다른 분위기를 느낀다. 계절 따라, 날씨 따라, 그리고 같이 온 일행에 따라 항상 새로운 기분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곤 한다.
한 달 반 전쯤 미국에 사는 우리 세 손자 놈들이 저의들의 엄마, 아빠하고 이곳을 다녀갔다. 그때 찍은 사진과 이놈들이 바로 이 물속에서 장난치며 놀았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으로도 집사람과 함께 물속에서 즐거운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모두는 이틀 동안의 피로를 모두 온천물에 씻어버린 듯 좋은 기분으로 온천을 마치었다.
McDonald에서 커피 한 잔씩 했다. 이제 출발합시다. 에드몬톤에 돌아오기 위한 4시간 동안 운전해야 하는 일만이 남아있다.

6. 에드몬톤 집을 향하여

밴프를 출발한 지 한 시간 반 만에 Calgary에 도착할 무렵이었다. 한 회원의 긴급 동의가 있었다. Calgary China Town에 있는 소문난 한 중국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하면서 이번 여행을 끝내는 마지막 잔치(?)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모두 찬성했다. 맛있는 음식 또한 재미있는 여행의 즐거움에 한몫을 했다.
달리고 있는 차 안에서의 재미있게 나누는 여러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번 여행에 대한 평가와 다음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안하는 시간이 되었다. 대체로 이번 여행의 목적과 첫 시도로서는 매우 좋았다는 의견이었다. 아쉬웠다면 좀 더 준비된 계획과 Program으로 더 많은 회원이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과 이러한 기회에 회원 간의 더 화목한 친교의 기회가 되었으면 했다.
이번 여행을 위해 수고한 모든 사람, 특별히 K 회장 그리고 1200/Km. 이상을 혼자 운전한 L 회원께 감사한다. 우리 모두는 뜻있고 즐거운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을 감사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마감했다.

기사 등록일: 201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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