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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싫어한다.
어렸을 때 주문진 해수욕장과 화천 파로호에서 캠핑하다 비가와서 개고생한 적이 있다.
그 이후 텐트는 쳐다도 안본다.
남의 집에서 자는 것도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내가 남의 집에서 자는 것만 싫어하는 게 아니라 남이 우리집에 와서 자는 것도 거절한다.
심지어 아들부부가 에드먼튼에 방문했을때도 밥은 같이 먹되 잠은 호텔에 가서 자라고 말했었다.
그러다보니 호텔을 참 많이도 다녔다.
호텔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싸지 않을 것
둘째 전망이 좋을 것
셋째 객실 분위기가 아늑해 보일 것
넷째 청결하고 심플할 것
다섯째 핫브랙퍼스트, 즉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제공할 것
알버타주 호텔들은 어디를 가나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가격 평점보고 아무데나 예약하고 가도 기본은 되어 있다.
아래 숙소(사진)들은 대부분 최근에 이용했던 알버타주 호텔들이다.
일부는 온타리오주와 퀘백주 호텔들도 있다.
한 두 개를 제외하면 3성급 정도의 소박한 숙소들이다.
한국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한국은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라 남의 집에서 잘 일은 더더구나 없다.
1 박에 20 달러 짜리 게스트하우스 싱글룸에서 숙박한 적이 있는데, 가성비로 말하자면 여기를 따라잡을 곳은 없다.
홍대근처에 있는 이 외국인전용 게스트하우스는 우리집에서 가까워 두 번 이용했었는데 추천할만하다.
조식의 질은 토요코인이 압도적으로 우수했다.
청계광장과 시청광장이 각각 내려다보이는 저 호텔들(아래 사진들)은 운이 좋으면 일박 100 달러 후반대로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 올드타운 풍경을 인조이할 수 있지만, 주말에는 각종 집회로 시끄럽거나 교통이 막힌다는 단점도 있다.

캐나다동포중에는 그런 사람이 없지만,
미국교포들 중에는 이른바 ‘밑도끝도없는 부자들’이 종종 있다.
저 아래 내려다 보이는 우중충한 이미지의 호텔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한국에 오면 주로 묵는다는 플라자호텔이다.
그런데,
북쪽을 바라보고 천하명당과 대적하는 형국이라
풍수지리가 안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