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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1929-2010)

작성자 토마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3409 작성일 2010-12-04 20:00 조회수 2311

이영희 선생님이 오늘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기 토마의 정신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사건 셋을 꼽으라면, 광주항쟁, 전태일분신, 그리고 이영희 선생님입니다.

소년 토마를 "멍때리게" 한 글을 써주어 저의 새로운 정신세계의 지평을 열어 준 이영희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 토마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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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rpions  |  2010-12-04 20:2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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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 저서 하나 하나에 진실된 사고가 무었인지를 보여주신 분이였는데...
토마  |  2010-12-04 20: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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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우리에게는 현실의 가려진 허위를 벗기는 이성의 빛과 공기가 필요하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물일 수가 없고 이웃과 나누어야 하는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 이영희

내마음의 평화  |  2010-12-04 20:4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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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분을 꼽으라면
단연 리영희 선생님입니다.
고3때 대입을 앞두고 그 분의 저작을 읽으며 제 의식은 18년의 미이라 박제에서 깨어났으니까요.
오늘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울증이 도져버렸습니다.
어떡하면 좋나요..
토마  |  2010-12-04 21:2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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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선생님은 그가 필요한 그 시대에 사셨다는 점에서 좋은 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실\"이 아닌 수 많은 잇슈를 다수의 국민이 믿고 있던 그런 시대에 사셨으니까요. 할말이 얼마나 많으셨겠어요.

물론 이런 시대에서도 이영희 선생님같은 분은 많지 않았죠. 그 많은 \"진실\"을 이해하는것 자체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었을테니까요. 40년이 지난 오늘 이 게시판에서도 그게 얼마나 어려운건지 잘 보여지고 있으니가요.

저두 약간 우울, 그러나 그분의 글을 19살때 읽을 수 있었던 행운에는 감사를...
philby  |  2010-12-04 23: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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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쓴 책 8억인과의 대화에서 월남이 패망한 이유를 알기 좋게 이해하기 좋게 설명하셨지요.

6.25때 통역장교로 근무할 때 진주 어느 기생집에서 기생이 서슬 퍼런 장교들의 청을 거절했을 때, 그 기생의 태도를 생각하면 지금도 그때의 치기가 부끄러워진다던 이영희 선생님...

기분이 좀 그러네요...
philby  |  2010-12-04 23:4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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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토마님이 올리셨군요, 좌빨답게 ^^**
clipboard  |  2010-12-05 01:2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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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가장 먼저 접한 그 분의 저서는 \'전환시대의 논리\'같습니다. 베트남 통일 등 문제의식의 전환점을 불러일으킨......

딱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한겨레신문사가 양평동 공장 건물에 있을 때 그곳을 방문해서 였지요. 당시에는 송건호 씨가 사장이었고 성유보씨가 편집국장 정운영-김종철 씨 가 논설위원으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기분이 좀 그렇습니다~~
토마  |  2010-12-05 12:3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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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비님, 이영희 선생님은 생활 그 자체도 아주 정직하신 분이셨나봐요. 그분의 일화들이 어쩜 다 그렇게...

클립보드님이 한겨레 얘기하니까, 생각이 납니다. 창간후 한겨레는 1면에 컬럼을 실었었는데, 이영희, 정운형, 백낙청 그분들 글 보는 재미가 참 쏠쏠했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