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는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 시장은 아니지만,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점점 더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Ratehub.ca의 보고서는 캘거리와 기타 주요 캐나다 도시에서 평균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모기지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소득을 조사했다.
Ratehub.ca의 공동 CEO인 제임스 레어드는 “과거에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했기 때문에 앨버타 전체적으로 가격 상승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전국적으로 비교해 보면 여전히 온타리오와 BC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토론토나 밴쿠버에서는 평균적인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2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필요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캘거리의 4월 평균 주택 가격이 587,300달러인 상황에서 부부나 싱글 구매자는 20% 다운 페이먼트를 기준으로 5.5% 이자율의 모기지를 승인받기 위해 120,650달러의 소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소득 요구 조건은 모기지 금리가 아닌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한 것이다.
2016년 캐나다 금융 감독원이 도입한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리가 크게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캐나다 주택 구매자들이 과도한 부채를 지지 않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기준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고정 5년 모기지 기준 금리인 5.25%, 또는 대출자의 제공 금리보다 2% 높은 금리이다.
금리가 낮았던 2022년 3월 이전에 모기지를 받고자 하는 구매자들은 5.25%를 기준으로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대출 기관의 제공 금리보다 2% 높은 금리를 기준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다. 고정금리 5년 모기지가 약 4.7%로 하락했지만, 첫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캘거리 평균 주택 가격에 가까운 주택을 찾는 것이 더욱 어렵다.
리맥스 부동산 마운틴뷰의 리처드 플레밍은 “오래된 커뮤니티에서는 작은 스타터 홈을 구할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이 많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플레밍은 5월 중순의 자료를 언급하며 캘거리 북서부에서는 575,000달러에서 600,000달러 사이의 주택이 단 11채, 남부에서는 17채만이 매물에 나와있다며,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향후 3-6개월 안에 6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2만 달러의 소득은 최소한의 요구 사항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학자금 대출과 같은 다른 부채를 가지고 있어, 이런 경우 요구 사항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많은 싱글 구매자들이 혼자서 평균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은 단독주택의 평균 가격이 약 826,000달러이고 듀플렉스의 평균 가격이 약 595,000달러인 상황에서 타운하우스나 콘도와 같이 낮은 가격대의 주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5월 타운하우스의 평균 가격은 407,658달러, 콘도이 경우 307,00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플레밍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매자들의 다수는 여전히 단독주택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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